파르마는 현재 세리에 A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팀은 3-4-3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하여, 빌드업 시에는 수비라인에서부터 차분하게 전개를 시작해 중원으로 볼을 끌어올리는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펠레그리노는 좌측 수비에서 대인 마크와 제공권 경합에 강점을 보이며, 필요할 때는 과감한 전진 패스를 통해 미드필더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르도녜스는 중앙 수비수로서 수비 라인의 중심을 잡아주며, 안정적인 라인 컨트롤과 커버 범위로 전체 수비 블록의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측면에서는 윙백들이 높게 전진하여 폭을 넓히고, 하프스페이스 쪽에서는 인사이드 포워드가 상대 미드필더와 수비 라인 사이를 끊임없이 두드리는 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드리안 베르나베는 중원과 2선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며 전진 패스를 공급하고, 좁은 공간에서도 탈압박 후 방향 전환을 통해 공격의 리듬을 변화시키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는 하프스페이스에서 공을 잡은 뒤, 사이드로 벌리거나 최전방으로 찔러 넣는 패턴을 모두 구사할 수 있어, 상대 수비 블록을 흔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무엇보다 파르마는 세리에 A 일정만 소화하고 있어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으며, 후반 막판까지도 윙백의 전진과 미드필더의 커버가 균형을 유지하며 역습 전환 상황에서도 속도감 있는 움직임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피오렌티나는 현재 리그 최하위인 20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3-4-3 포메이션을 사용하고 있지만 수비 조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에 이미 27실점을 허용하였고, 미드필더의 압박이 느슨하여 수비와 중원 사이의 공간이 자주 비어 있는 상황입니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너무 넓은 구역을 커버해야 하는 구조로 인해, 타이밍이 밀릴 경우 연속적인 2:1 패스와 전진 드리블을 허용하는 장면이 자주 발생합니다.

모이스 킨은 전방에서 몸싸움과 침투를 겸비한 선수로, 공을 지켜내는 능력은 나쁘지 않지만 팀의 전반적인 라인 밸런스가 무너져 있어 그의 움직임을 살릴 만한 유기적인 빌드업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구드문드손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격 전개 시 위협적이지만, 수비 전환 상황에서는 깊게 내려와 라인을 도와주는 비중이 크지 않습니다. 파지올리는 패스를 풀어주는 재능을 가진 미드필더지만, 전진 성향이 강해 수비 시에는 등 뒤 공간이 쉽게 노출되어 수비형 미드필더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피오렌티나는 세리에 A뿐만 아니라 컨퍼런스리그 일정까지 병행하고 있어 선수들의 체력과 집중력이 점차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후반 60분 이후에는 압박 강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수비라인과 더블 볼란치 사이의 간격이 벌어져 단 한 번의 전진 패스로도 라인이 양분되는 장면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경기는 일정 부담과 체력 소모, 하프스페이스 관리 능력에서 두 팀의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경기입니다. 피오렌티나는 시즌 내내 쓰리백과 중원 사이 간격 조절에 실패하여 수비형 미드필더의 커버 범위가 지나치게 넓어지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따라서 상대 미드필더가 하프스페이스로 침투해 공을 잡는 순간, 수비 라인 앞으로 전진 패스를 허용하거나 2:1 패스로 쉽게 탈압박을 허용하는 장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반면 파르마는 세리에 A 일정에만 집중하고 있어 전방 압박과 역습 전환에서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으며, 후반에도 압박 강도를 유지할 수 있는 점에서 분명한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드리안 베르나베는 피오렌티나가 비워 두는 하프스페이스를 정조준할 수 있는 자원으로, 이 공간에서 공을 잡는 순간 경기의 템포를 완전히 자기 쪽으로 끌고 올 수 있는 플레이메이커입니다. 그가 하프스페이스로 침투해 전진 패스를 선택하면, 피오렌티나 수비 라인은 전·후방으로 동시에 쪼개지며 한 번의 패스로 무너지는 장면이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파르마의 쓰리백은 펠레그리노와 오르도녜스를 중심으로 라인 간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어, 모이스 킨에게 들어가는 롱볼이나 직접적인 침투 패스를 허용하지 않으려는 흐름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피오렌티나 입장에서는 컨퍼런스리그까지 병행하는 강행군 속에서 전방 압박을 강하게 유지하기가 쉽지 않으며, 결국 수비 라인을 보호해 줄 중원 압박이 더욱 느슨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피오렌티나의 수비형 미드필더는 좌우로 끌려다니며 1:2, 1:3 구도를 감당해야 하는 장면이 늘어나고, 그 순간마다 베르나베와 파르마의 2선 자원들이 자유롭게 전진할 여지가 생깁니다.

파르마는 이러한 구조적 장점을 활용해 초반에는 안정적인 빌드업으로 경기 리듬을 잡고, 중·후반으로 갈수록 하프스페이스와 측면을 번갈아 공략하며 피오렌티나의 체력을 갉아먹는 플랜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에도 피오렌티나가 개인기 위주의 한 번에 터지는 장면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팀이라는 점은 감안해야겠지만, 쓰리백과 중원의 간격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실점 위험은 계속해서 남아있습니다. 결국 체력과 일정, 전술 구조를 모두 고려했을 때, 이번 경기는 파르마가 전진 패스 완성도와 라인 밸런스에서 앞서며 경기 흐름을 자기 쪽으로 끌고 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됩니다. 특히 후반 60분 이후 피오렌티나의 압박 강도가 떨어지는 시점부터는, 베르나베의 전진 패스와 2선 침투가 경기의 승부를 결정짓는 장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베팅 추천

베팅 요약: 파르마 승, 핸디 승, 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