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와 수단의 매치업 분석

알제리는 4-3-3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하여 중원과 전방 라인을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빌드업에 강점을 가진 팀입니다. 센터 미드필더 부다위는 수비 라인 앞에서 시작하여 최전방까지 왕복하는 박스투박스 역할을 수행하며, 경기 내내 넓은 활동량을 보여줍니다. 부다위가 하프스페이스로 전진하면서 공격수 구이리에게 깊숙한 스루 패스나 공간 패스를 제공하는 패턴이 자주 발생합니다. 구이리는 왼쪽 채널과 중앙을 오가며 공을 받는 스타일로, 측면에서 안으로 파고들며 슈팅 각을 만들거나 동료에게 패스를 연결하는 플레이를 모두 소화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 측면의 마레즈는 특유의 왼발 컷인과 드리블로 상대 풀백을 고립시키고, 정교한 크로스와 라스트 패스로 박스 안의 위협을 극대화합니다. 이렇게 좌우 측면에서 위협을 만들어 놓고, 부다위의 2선 침투와 구이리의 문전 움직임이 겹쳐지면서 패널티박스 주변에서 수적 우위를 형성합니다. 또한 알제리는 박스 근처에서 세컨볼이 떨어졌을 때 부다위가 소유권을 확보하여 세트 오펜스로 전환하는 장면이 많아, 상대에게 숨 돌릴 틈을 거의 주지 않습니다. 수비 전환 상황에서도 중원 삼각형 간격을 빠르게 줄여 전방에서 공을 잃더라도 곧바로 재압박을 걸어 흐름을 자신들 쪽으로 유지하는 편입니다.

수단은 4-2-3-1 포메이션을 채택하며, 기본적으로 두 줄 수비를 두껍게 세우고 역습을 노리는 성향이 강합니다. 전방의 존 마노는 박스 안에서 몸싸움과 제공권 경합을 통해 기회를 노리는 타입으로,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에 반응하는 패턴이 많습니다. 압델라흐만 역시 중앙에서 포스트 플레이를 겸할 수 있는 공격 자원으로, 둘이 동시에 출전할 경우 전방에서 공을 지켜주는 역할이 커집니다. 오메르는 2선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빌드업 연결 고리를 맡지만, 압박 강도가 높은 팀을 상대로는 첫 터치 이후 방향 전환 속도가 다소 느린 경향이 있습니다. 수비 쪽에서는 더블 볼란치가 라인 앞을 지키려 하지만, 라인 간격이 벌어지면 하프스페이스 커버가 느려져 미드필더와 센터백 사이의 공간이 넓게 노출되는 약점이 반복됩니다. 특히 상대가 박스투박스 미드필더를 활용해 수평·수직 움직임을 섞어줄 경우, 수단은 그 움직임을 끝까지 따라가지 못해 패널티박스 앞 지역에서 수비 숫자가 무너지는 장면이 자주 발생합니다. 라인을 한 번 내리고 난 뒤 재정렬 속도도 빠르지 않아, 두 번째·세 번째 패스까지 이어지는 연속 공격을 버티는 데 취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결국 중원 압박이 풀리면 수비 라인은 골문 가까이까지 쫓겨 들어가고, 이때 세컨볼 처리와 박스 안 정리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하여 실점 위험이 높은 팀입니다.

이 매치업의 핵심은 부다위가 책임지는 알제리 중원의 왕복 움직임을 수단이 얼마나 따라갈 수 있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알제리는 최후방 수비 라인과 최전방 공격 라인 사이 공간을 부다위가 수시로 오가며 전개 속도를 끌어올리고 구이리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공급하는 패턴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구이리가 하프스페이스 쪽으로 내려와 공을 받는 순간, 측면의 마레즈가 안으로 좁혀 들어오며 패널티박스 인근에서 삼각형 구성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집니다. 이 상황에서 수단의 더블 볼란치는 라인 앞을 보호할지, 내려오는 구이리를 따라갈지 선택해야 하며, 어느 쪽을 선택해도 다른 공간이 열리는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수단은 그동안 박스투박스 빌드업을 메인 전략으로 하는 팀들을 상대로, 미드필더와 수비 라인 간 간격 조절에 실패하며 쉽게 무너지는 패턴을 여러 차례 보여왔습니다. 라인 간격이 벌어질수록 알제리는 부다위의 전진 드리블과 구이리의 침투, 마레즈의 컷인을 번갈아 사용하여 상대 페널티박스 주변을 계속 흔들 수 있습니다. 그렇게 상대 수비가 박스 안으로만 몰리게 되면, 알제리는 하프스페이스와 박스 외곽에서 중거리 시도까지 가져가며 공격 루트를 더욱 다양하게 전개할 수 있습니다. 반면 수단의 역습은 전방에서 공을 받는 존 마노와 압델라흐만이 버텨주는 장면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은데, 초반부터 중원 싸움에서 밀릴 경우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알제리가 라인을 높게 유지하며 빠르게 재압박을 걸면, 수단의 2선 자원들이 첫 패스를 정확히 처리하지 못하고 다시 공을 내주는 장면이 반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심리적으로도 알제리는 홈에서 반드시 승점을 챙겨야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초반부터 강하게 템포를 끌어올리며 상대를 압박하는 접근을 택할 확률이 높습니다. 수단 입장에서는 한 번 밀리기 시작하면 라인 전체가 골문 앞으로만 내려앉는 양상이 이어지므로, 전술적 상성만 놓고 봐도 경기 흐름이 한쪽으로 기울 위험이 큽니다. 그래도 수단이 세트피스나 롱볼 상황에서 전방 피지컬을 활용해 한두 번 정도는 찬스를 만들 수 있겠지만, 전체적인 찬스 수와 위협도에서는 알제리가 확실히 앞설 것으로 보입니다. 무더운 기온 속에서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박스투박스 움직임을 소화할 수 있는 부다위 쪽이 체력 싸움에서도 유리한 상황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알제리의 전개는 더욱 매끄러워지고, 반대로 수단의 수비 라인은 클리어링 이후 라인 복귀 속도가 떨어지면서 세컨볼 대응에서 늦는 장면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알제리의 중원 완성도와 전진 패스 품질, 그리고 박스투박스 움직임에 취약한 수단의 전술적 단점이 겹쳐져 이 경기는 알제리 쪽으로 흐름이 기울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베팅 추천

베팅 요약: 알제리 승, 핸디 승, 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