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나폴리는 3-4-3 전술을 기반으로 하여, 수비 시에는 백3가 넓게 펼쳐지지만, 빠르게 모여 두 줄 수비를 형성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최전방의 호일룬은 폭발적인 스프린트와 뛰어난 피지컬을 바탕으로 뒷공간을 파고들며, 박스 안에서는 동료들이 합류할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호일룬이 공을 받아주면, 나폴리의 2선과 윙 자원들이 자연스럽게 공격에 가담하는 장면이 이어집니다. 오른쪽에서는 브라질의 다비드 네레스가 빠른 드리블과 예리한 턴 동작으로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의 공간을 정교하게 파고드는 움직임을 반복합니다. 네레스는 터치 한두 번으로 수비수를 끌어낸 뒤, 슈팅 각을 만들거나 측면과 중앙으로 정확한 패스를 보내는 데 능숙하여, 볼로냐의 중간 블록을 괴롭히기 좋은 카드입니다. 중앙의 맥토미니는 박스 투 박스 유형으로, 수비 시에는 압박 강도를 높여 세컨볼 경합에 힘을 보태고, 공격 시에는 타이밍을 조절하여 박스 안으로 침투해 후속 마무리를 노립니다. 이러한 이유로 나폴리는 호일룬의 1차 침투, 네레스의 안쪽 침투, 맥토미니의 후발 주자 합류가 서로 겹치면서 박스 근처에서 다양한 각도의 슈팅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는 팀 컬러를 보여줍니다. 측면 윙백들은 공격 시 높게 올라가 폭을 넓히고, 수비 전환 시에는 빠르게 라인 아래로 내려가 레스트 디펜스를 구축하여, 볼로냐의 역습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안정감을 더해줍니다.

볼로냐

볼로냐는 4-2-3-1 전술을 사용하며, 달링가를 전방에 배치하여 박스 안 마무리를 노리는 전형적인 스트라이커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달링가는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에서 쉽게 밀리지 않으며, 박스 안에서의 위치 선정과 마무리에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넓은 지역을 커버하기보다는 동료들의 패스와 크로스에 맞춰 움직이는 타입입니다. 오른쪽의 오르솔리니는 좁은 공간에서도 탈압박이 가능한 드리블과 안쪽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을 통해 중거리 슈팅과 결정적인 패스를 동시에 노리는 인사이드 윙어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러나 오르솔리니가 안쪽으로 좁혀들 때 측면 풀백의 복귀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고, 이 타이밍에 공을 잃으면 곧바로 역습에 노출되는 장면이 반복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중앙의 모로는 후방에서 공을 전진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지만, 전개에 관여하기 위해 전진하는 순간 최종 수비 라인과 미드필더 3선 사이 간격이 순간적으로 너무 벌어지는 불안 요소가 자주 드러납니다.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 공간에 균열이 발생하면, 그 벌어진 틈에서 상대 공격진들이 슈팅 각을 잡거나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내줄 수 있는 위치를 쉽게 점유하게 됩니다. 결국 볼로냐는 이 간격 관리 실패로 인해 상대에게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기 좋은 상황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구조적인 문제로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라인 간격은 더 벌어지고, 파이널 서드 앞 공간에서 상대에게 연속된 기회를 허용하는 패턴이 반복되며 불안한 경기력이 노출되는 흐름이 이어집니다.

이번 경기의 핵심은 나폴리의 입체적인 전방 구조와 볼로냐 수비·미드필더 간격 붕괴가 맞부딪히는 지점입니다. 나폴리는 백3와 더블 중원이 일찍 라인을 정렬해 두 줄 수비를 잡아 주면서, 전방 세 명이 공격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팀입니다. 그래서 호일룬이 중앙에서 볼을 받아 등지는 움직임을 보여주면, 곧바로 측면과 하프스페이스에서 네레스가 침투에 나서며, 수비와 3선 사이 벌어진 틈을 향해 직선적인 드리블을 꽂아 넣습니다. 특히 볼로냐가 모로의 빌드업 능력을 활용하기 위해 중원에서 전개를 시작하는 장면에서는, 최종 수비진과 미드필더 3선 사이 공간이 순간적으로 넓어지는 장면이 자주 연출됩니다. 이렇게 벌어진 공간은 상대 공격진 입장에서 슈팅과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동시에 노릴 수 있는 황금 구역이며, 바로 이 지점을 네레스가 절묘하게 침투해 들어가며 찬스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큽니다. 맥토미니는 2선에서 후발 주자로 박스 안으로 합류해 세컨볼과 컷백을 마무리하는 데 강점을 가진 만큼, 나폴리가 박스 앞 공간에서 여러 번 두 번째, 세 번째 찬스를 이어갈 수 있는 그림도 충분히 예상됩니다. 반면 달링가는 마무리 능력은 좋지만, 볼로냐 전체 전개 템포가 느려 박스 안 숫자를 늘려주는 지원이 부족한 구간이 많고, 공격에 비해 수비 전환 시 라인 간격을 조이는 속도가 떨어지는 편입니다. 오르솔리니의 개인 기량이 한두 번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겠지만, 그 과정에서 측면과 하프스페이스 뒤 공간이 동시에 열리는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는 점은 나폴리 역습의 좋은 먹잇감이 됩니다. 무엇보다 수비와 미드필더 진영에서 간격 유지에 실패하는 문제는 단순한 컨디션 이슈가 아니라 조직적인 구조 문제로, 이번 경기에서도 비슷한 패턴으로 상대에게 실점의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큽니다. 나폴리는 호일룬의 깊이 있는 침투와 네레스의 날카로운 안쪽 돌파, 맥토미니의 박스 안 합류를 통해 이 벌어진 공간을 집요하게 공략할 수 있는 전술적 무기를 이미 갖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볼로냐의 간격 붕괴는 더 심해지고, 나폴리의 전방 삼각 편성은 더욱 많은 유효슈팅과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슈퍼컵이라는 단판 승부 특성상, 먼저 골을 넣는 팀이 흐름을 크게 가져가게 되며, 이 구조에서 나폴리가 선제 득점 후 경기 템포를 조절하며 승부를 관리할 시나리오가 더욱 선명하게 그려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로냐가 세트피스나 오르솔리니의 슈팅으로 한두 번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 수 있겠지만, 전반적인 전술 밸런스와 간격 관리, 전환 속도에서 나폴리를 넘어서는 그림은 쉽게 떠올리기 어렵습니다. 결국 이 경기는 나폴리가 볼로냐의 균열 난 중간 블록을 집요하게 공략하면서, 침투와 전환 속도로 슈퍼컵 트로피에 다가설 가능성이 훨씬 높은 매치업으로 판단됩니다.

베팅 추천

베팅 요약: 나폴리 승, 핸디 승, 오버

나폴리는 전방 삼각 편성과 안정적인 백3 구조를 바탕으로, 볼로냐 수비·미드필더 라인 사이에 벌어진 넓은 틈을 집요하게 공략하며 경기 흐름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볼로냐는 달링가와 오르솔리니, 모로의 개별 능력에도 불구하고 간격 관리 실패와 전환 수비 불안이라는 구조적인 약점을 안고 뛰어야 하므로, 결정적인 순간마다 뒷공간과 박스 앞이 동시에 열릴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전술적 상성과 간격 관리, 그리고 침투·전환 속도의 완성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이번 슈퍼컵은 나폴리가 흐름을 접수하며 승리로 가져갈 확률이 더 높은 매치업으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