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모비스는 박무빈이 코트를 조율하는 정통 가드 역할을 맡고 있으며, 레이션 해먼즈와 에릭 로메로를 중심으로 공격 옵션을 전개하는 팀입니다. 박무빈은 최근 본인의 득점보다 동료를 살리는 패스 선택에 더 집중하고 있으며, 픽앤롤과 드라이브 인 킥아웃을 통해 공격 흐름을 관리하는 패스 사령관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기 흐름이 꼬이는 구간에서는 볼을 오래 소유하는 장면이 나타나며, 한 포제션 안에서 볼 흐름이 느려지고 세트오펜스가 뻑뻑해지는 약점이 드러납니다.

레이션 해먼즈는 외곽과 돌파를 겸비한 윙 자원으로, 1대1 미스매치 공략에서는 강점이 있지만, 오프볼 상황에서 움직임이 끊기면 팀 전체 공격 템포까지 식어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에릭 로메로는 피지컬을 앞세운 빅맨 자원으로 롤맨 역할과 리바운드 가담에서 존재감이 있지만, 하이포스트에서 플레이메이킹을 해주는 타입은 아니어서 공격 패턴이 단조로워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울산모비스는 볼이 한쪽 사이드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 상대 수비가 쉽게 라인 정비를 하고 도움수비 타이밍을 맞추는 상황이 반복됩니다.

수비 쪽에서도 픽앤롤 수비에서 빅맨의 커버 범위가 넓지 않다 보니, 로테이션 한 번이 어긋나면 코너와 45도 외곽에서 오픈 찬스를 허용하는 장면이 자주 발생합니다. 특히 하프코트에서 상대가 스윙 패스를 두세 번 돌려주면, 울산모비스의 수비 라인은 로테이션이 꼬이면서 클로즈아웃 속도가 늦어지는 문제가 존재합니다. 결국 울산모비스는 박무빈의 리딩과 해먼즈·로메로의 개인 능력에 의존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조직적인 볼 순환을 갖춘 팀을 상대로 수비와 공격 모두에서 힘이 빠질 수 있는 구조입니다.

서울SK는 김낙현, 알빈 톨렌티노, 자밀 워니를 중심으로 하프코트 완성도가 높은 농구를 구사하는 팀입니다. 김낙현은 콤보 가드 특유의 득점력과 볼 핸들링을 동시에 갖춘 자원으로, 픽앤롤과 드리블 핸드오프를 섞어 쓰며 공격의 첫 번째 템포를 책임집니다. 서울SK는 하프코트 공격 상황에서 볼의 정체를 허용하지 않고, 탑–윙–코너로 이어지는 볼 순환 속도가 빠른 편이라 한 포제션 안에서도 두 번 이상 스윙 패스가 돌아가는 장면이 자주 나타납니다.

이 덕분에 상대 수비는 계속해서 로테이션을 강요당하며, 어느 순간에는 후리한 외곽 찬스를 허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형성되고, 김낙현의 킥아웃 패스가 그 장점을 극대화합니다. 알빈 톨렌티노는 윙에서 3&D 역할을 수행하면서, 코너에서의 오픈 3점과 백도어 컷인을 통해 공간을 읽고 들어가는 움직임으로 공격 효율을 끌어올립니다. 자밀 워니는 저포스트뿐 아니라 엘보 존에서도 볼을 받아 플레이메이킹이 가능한 빅맨으로, 포스트업과 페이스업 공격에 더해 하이포스트에서 패스를 뿌려주는 허브 역할까지 해냅니다.

따라서 서울SK의 하프코트 오펜스는 워니를 축으로 안에서 한 번, 밖에서 한 번 볼이 순환되는 구조가 잡혀 있으며, 이 과정에서 상대 빅맨에게 파울 트러블과 체력 부담을 동시에 안깁니다. 수비에서는 워니가 페인트존에서 수직 수비와 리바운드를 책임지고, 김낙현이 상위 라인에서 볼을 압박하는 형태로 앞·뒤 라인의 밸런스를 맞추는 모습이 자주 나타납니다. 결국 서울SK는 볼 흐름과 스페이싱, 빅맨의 결정력까지 세 파트가 맞물리면서, 하프코트 싸움에서 상대를 천천히 무너뜨리는 타입의 경기 운영을 펼칠 수 있는 팀입니다.

이 경기는 울산모비스의 패스 사령관 박무빈과 서울SK의 하프코트 완성형 구조가 맞부딪히는 승부입니다. 울산모비스는 초반부터 박무빈의 픽앤롤 조합과 해먼즈의 1대1을 통해 상대 수비를 찢으려 하겠지만, 볼이 한쪽에서 정체되는 순간 공격 효율이 급격하게 떨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서울SK는 반대로 김낙현이 첫 템포를 끌고 가면서, 탑–윙–코너로 이어지는 볼 스윙을 통해 울산모비스의 수비 로테이션을 계속해서 흔들어 갈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한 포제션 안에서도 최소 두 번 이상의 스윙 패스가 오가는 서울SK의 하프코트 공격은, 울산모비스처럼 로테이션이 완벽하지 않은 팀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구조입니다. 자밀 워니가 로메로를 상대로 저포스트에서 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시작하면, 더블팀과 헬프 수비가 늘어나면서 서울SK 외곽 슈터들에게 후리한 찬스가 열리는 장면이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있습니다. 울산모비스 입장에서는 로테이션 속도를 끌어올리고, 워니에게 단독 포스트업 찬스를 쉽게 내주지 않는 것이 필수이며, 그 과정에서 파울 관리라는 또 다른 문제를 떠안을 여지도 있습니다.

공격에서도 해먼즈가 개인 능력으로 풀어내는 의존도가 높아지면, 패턴보다 1대1에 기대는 비중이 커지면서 턴오버와 난조가 동시에 나오는 구간이 찾아올 가능성이 큽니다. 서울SK는 이런 흐름을 놓치지 않고, 김낙현의 드리블 드라이브와 워니의 롤 인, 톨렌티노의 코너 3점으로 점수를 쌓으면서 점수 차이를 조금씩 벌려가는 그림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서울SK의 볼 순환은 단순한 패스 숫자 싸움이 아니라, 스윙 패스를 통해 수비를 한 번 더 움직이게 만들고, 그 사이에 워니가 위치를 선점해 세컨 찬스를 노리는 구조라는 점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울산모비스는 홈경기의 이점을 살려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리겠지만, 하프코트 싸움이 길어질수록 조직적인 볼 순환과 빅맨 활용에서 서울SK가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3쿼터 이후에는 로테이션 피로도 차이가 드러나면서, 울산모비스 수비가 한 번 늦게 따라가는 사이에 코너와 45도에서 서울SK 외곽이 불이 붙을 여지도 충분합니다. 서울SK가 리드를 잡은 상태에서 경기 후반을 맞이한다면, 김낙현의 게임 매니지먼트와 워니의 포스트업, 자유투 생산력을 통해 템포를 조절하며 시계를 함께 지우는 운영도 가능할 것입니다.

울산모비스가 이 흐름을 깨려면, 박무빈이 템포를 과감하게 끌어올려 트랜지션 찬스를 많이 만들고, 해먼즈와 로메로의 속공 득점 비중을 높여야 하지만, 이는 동시에 턴오버 리스크를 키우는 양날의 검입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하프코트에서 볼이 끊김 없이 순환되고, 페인트존을 워니가 지배하는 서울SK 쪽이 더 완성도 높은 경기 운영을 보여줄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승부가 시간이 갈수록 세트오펜스 싸움과 리바운드 싸움으로 좁혀진다면, 결국 서울SK가 울산모비스를 상대로 경기 흐름을 단계적으로 틀어쥐고 마무리까지 가져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베팅추천

베팅 요약: 울산모비스 패, 패, 핸디 패, 오버, 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