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에서 춤춘 상주
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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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5 12:28
나는 뭐 저 마음 어느정도 이해하는게
우리 아버지 돌아가시고나서
아버지 화장하는동안
마지막 예배를 화장장 화로 앞에서 드렸는데
나는 그냥 그런생각이 들었어
아빠가 옆에서 지켜보고계실거라는 그런?
화장장까지 따라온사람들은 정말 측근들이잖아
그래서 예배가 끝나고
내가 거기 모인사람들한테
저희 아버지 살아오시는동안 정말 힘들게 열심히 사셨는데
사는동안 수고했다고 박수한번만 쳐달라고 했어
뭐 분명 이상하다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을꺼고
아버지가 죽었는데 자식이라는놈이 박수를 친다고 뭐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을텐데
그 순간만큼은 일단 박수는 쳐주시더라
사람이 성인이 되고나서 여러사람들한테 박수받을일이 생각보다 없잖아
그래서 우리 아버지의 마지막 공식 행사인데
그 마무리를 지켜보는 아버지께 슬픔이나 눈물이 아닌
박수를 보내드리고싶었어
아마도 옆에서 보시고 계셨다면 아마 웃으시면서 멋적어하셨을것 같아
지금도 그때 아버지한테 박수 쳐드린건 정말 잘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래서 저 마음이 이해가 가